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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...
2002-10-02 23:50: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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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오빠가 피곤한지 일찍 잠들었다. 

방안엔 잠자는 오빠의 숨소리와 내가 두드리는 키보드 소리만 들린다. 
어젯밤과는 무척 대조되는 밤이다. 어제 일본엔 태풍이 지나갔다. 
왠 때늦은 태풍인지... 
여느때와 같이 바람좀 불다가 지나가겠지하고 생각했는데 어젯밤의 바람은 여느때와 달랐다. 
태어나서 처음 경험한 태풍이었다. 8층 건물인 우리집이 흔들리다니! 처음엔 지진인 줄 알았다. 
건물이 좌우로 흔들리는데 바람에 의해 건물이 흔들린다는 사실이 더 놀랍고 두려웠다. 
한시간정도 그렇게 폭풍이 몰아치며 가슴조이게 하더니 언제그랬냐듯 잠잠해졌다. 
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뉴스보면서도 머릿속은 어디로 대피해야되나...
집안에서 어디가 제일 안전할까...
짐은 어떻게 챙겨야하나...온통 걱정뿐이었다. 
다행히 요란함에 비해 별 피해없이 아주 빨리 지나가 버렸지만... 
유난히 조용하게 느껴지는 오늘밤...어젯밤을 떠올리면 꿈만같다...

written by 메이

민도리   [2002-10-03 12:51:28] comment delete

정말 무서운 바람 이었지..--;;
신주쿠에선 2층짜리 목조건물이 바람에 날려가구..
바람에 깨진 창문유리에 찔려서 죽은 사람두 있구...--;;
우리두 큰 거실창이 깨질까..조마조마...
아무리 그렇다구....티비보다가 갑자기 짐꾸리는 모습은
조금 웃겨버려...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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